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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문사회] 그리고 인간은 섹스머신을 만들었다 (American Sex Machines)
   

저자: 호아그 레빈스(Hoag Levins)
출판일 : 2002. 11. 10
페이지수 : 336
정가 : 9,400 원


  → 소개
 

●고무, 콘돔, 콤스톡

단추와 숟가락에 대한 특허 등을 가지고 있던 미국의 찰스 굿이어. 그는 당시에 주목을 모으던 천연 고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썩어 뭉개지는' 단점을 지닌 고무를 안정화시킬 수만 있다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연구는 쉽지 않았다.
굿이어는 감옥에 갇히기도 했으며, 극빈자를 위한 초라한 장례식장에서 아들을 자신의 손으로 묻기도 했으며, 실험이 잘못되어 독성 물질에 중독되기도 했다. 가족들도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에서 추위에 떨면서 감자로 간신히 연명하는 꼴이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끝내 유연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썩지도 않는 천연 고무 처리법을 발명해내기에 이른다. 이때가 1844년. 특허번호는 3633번이었다.
굿이어가 평생을 기울여 만든 경화고무는, 발명자 자신은 상상하지도 못했을 혁명을 촉발시킨다. 값싼 고무로 만든 카테터(導尿管), 콘돔, 질 삽입물 들이 남북전쟁으로 인한 매춘에 박차를 가했던 것이다. 남성을 위한 「닥터 파워의 예방 기구」와 여성용 「굿이어 고리」 격막 등등은 미국에서 시작된 성 혁명의 신호탄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콤스톡이라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는 고무야말로 여성의 미덕과 가정의 신성함 또한 미국의 성스러움을 위협하는 물질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스스로 「악행 제거를 위한 뉴욕 협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뒷골목의 책방·카바레·노름판·의약품 판매점 등을 휩쓸고 다녔으며, 1873년에는 훗날 「콤스톡 법안」이라 불리는 법안을 만들도록 의회에 압력을 넣는 실력까지 발휘했다.
마침내 미국연방정부의 법 집행 요원이 된 콤스톡은 법의 비호 아래 온몸을 던져 「저주받아 마땅한 고무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막고 나섰다. 질 세정법이나 고무 격막을 삽입하는 방법 등 기본 위생에 관한 책과 팜플렛을 썼다는 이유만으로도 의사들이 체포되었으며, 콘돔을 판매한 사람도 체포되었다. 콤스톡 법률이 발효되고 처음 12개월 동안 콤스톡이 이끄는 단속반은 6만 300개의 「부도덕한 고무 제품」과 「부도덕한 목적」에 사용되는 의약품 3만 150점을 압수했다. 덕분에 콘돔 제조는 언더그라운드 산업이 되었으며, 이러한 상황은 굿이어가 고무로 특허를 딴 뒤 92년이나 이어졌다.
고무를 원수로 여기고 평생을 고무와 싸웠던 콤스톡, 재미있게도 그가 태어난 해는 굿이어가 고무로 특허를 딴 해와 같은 1844년이었다.

●발명과 섹스, 그 도발적 충돌

발명에 대한 인간의 열정. 섹스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 집착. 이 두 가지가 서로 충돌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미국 특허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발명과 섹스를 결합시킨 것만으로도 도발적이며 흥미롭다.
고래뼈를 깎아 만든 성 기구에서부터 컴퓨터 칩이 장착된 콘돔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는 300점이 넘는 특이한 성 관련 특허품이 도표와 함께 발명 배경까지 기술되어 있다. 어느 것이나 진지하지만, 또한 어느 것이나 지금의 우리로서는 우스워 보이기도 한다. 그 '섹스머신' 중에는 보기에도 기괴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현대 의료 기술을 선도한 발명품도 존재한다.
심지어 지금도 새로운 상품인양 선전되는 제품을 만날 수 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 '섹스'로 연상되는 말초적인 자극만을 찾는다면 실망할 수 있다. '머신'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SF적이며 이공계적 취향의 책도 아니다. 그렇다고 '섹스머신'을 인간이 섹스의 발전을 위해 기울인 문명적 노력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과장된 인문과학서도 아니다.
요컨대, 이 책은 인간이 만들어낸 다종 다양한 섹스머신이라는 소품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인류의 성 문화 변천을 산책하듯이 가볍게 돌아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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