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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소설] 타임머신
   

저자 : H.G 웰즈
역자 : 심재관
출판일 : 2002. 5. 3
페이지수 : 194
정가 : 7,000 원


  → 소개
 

원작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던 영화

지난 3월 29일 영화 <타임머신>이 전국 개봉되었다. 최고의 흥행감독 스필버그의 <드림웍스>가 제작하였고, 영화의 원작 소설을 쓴 H.G.웰즈의 증손자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미국에서는 3월 11일 개봉과 동시에 단숨에 박스 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 달을 넘기는 참패를 면하지 못했다. 최대의 SF 대작인 <스타워즈 에피소드1>이 고배를 마시는 한국적 상황도 있겠지만, 영화자체에 대한 평도 썩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액션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지만, 원작이 담고 있던 기품이나 사회비평적인 시각은 차라리 1960년 조지 팔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던 영화만 못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영화평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는 우리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타임머신>이라는 걸작이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국내 첫 완역 - '웰즈의 본 모습'

그러나 놀랍게도 엔북의 <타임머신>이 출간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번역본이 나오지 않았다. 이제까지 시중에서 어렵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1988년에 출간된 청소년용 <타임머신>뿐이었던 것이다([중학생이 꼭 읽어야 할 범우 피닉스 문고1]).
SF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해외에서는 출간 100년 행사까지 가졌던 명작이지만, 국내에서는 상당한 푸대접을 받아왔던 것이다.
왜 그럴까?

우리나라가 유독 SF류에 약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대로 된 번역으로 정독해 보면 알겠지만, <타임머신>은 그저 SF가 아니다. 처음으로 시간여행에 대한 개념과 시간 여행으로 생길 수 있는 패러독스에 대한 개념을 정립한 것은 사실이지만, 100년이 흐른 지금 보기에는 SF라기 보다 사회비평소설이라고 해야 마땅하다.
소설 속의 주인공 <시간 여행자>가 미래의 세계에서 만나게 되는 '엘로이'와 '몰록'은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의 미래 모습이다. 사실 작품을 쓴 웰즈는 상당한 사회주의자로서 소설 속에서도 미래로 가면 "철저한 공산주의 원칙을 따라 세워진 사회를 발견할 수도 있겠지." 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H.G. 웰즈의 소설 <타임머신>은 그저 시간 여행을 간 주인공이 활극이나 벌이다가 돌아오는 그런 황당한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청소년용 모험소설은 더더욱 아니다. 100년 전 소설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장면 전환 속에는 당대 최고의 문명비평가 웰즈의 날카로운 사상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진지한 읽을거리를 찾는 독자에게 필독의 명작으로서 권하고 싶다.


  → 본문 中
 

위나를 깨웠다. 그리고 함께 숲 속으로 향했다. 이제는 어둡고 위협적인 모습 대신 녹색의 기분 좋은 느낌을 선사하는 숲으로 변해 있었다. 우리의 시장기를 달래줄 과실도 있었다. 곧 우아한 모습의 엘로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밤 따위는 이 세상에 없다는 듯 즐겁게 웃고 춤추고 있었다. 그때 다시 한번 그 고깃덩어리가 생각났다. 이제는 그것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있었다. 인류라는 거대한 강물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이제는 졸졸거리는 시냇물로 바뀌어 버린 이들이 참으로 가여웠다. 분명히 아주 오래 전 인류가 퇴화되어 가던 어느 시절에 몰록들은 먹을거리가 부족해졌으리라. 그들은 아마 쥐 같은 것들을 먹으며 생존해 갔을 것이다. 현재의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거부하는 음식이 적어졌다. 원숭이와 비교해 봐도 사람이 훨씬 다양한 것을 먹는다. 사람 고기에 대한 거부감은 사실 그렇게 뿌리 깊은 것이 아니다. 하물며 사람 같지도 않은 몰록들이야! 나는 이것을 과학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애썼다. 결국 이들은 사람을 잡아먹었던 3, 4천년 전의 우리 조상보다도 더 비인간적이며, 또한 우리와의 거리도 먼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상태에 대해 괴로워할 정도의 지능도 이미 이들에게서 사라져버렸다. 그렇다면 내가 그것들에 대해 마음을 쓸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엘로이들은 단지 살찐 송아지 떼일 뿐이고, 개미 같은 몰록이 이들을 식량으로 삼고 있는 것일 따름이다. 엘로이들은 이들 덕에 이나마 번성하고 있고, 그들 중 하나인 위나는 지금 내 곁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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