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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소설] 트로이
   

지은이 : 호메로스, 로즈
출판일 : 2004. 6. 11
페이지수 : 448
정가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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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신의 계획은 아가멤논 왕과 아킬레우스 왕자의 다툼에서 시작되었다. 그때 이 둘을 싸움에 붙인 것은 바로 아폴론이었다.

풀밭 위에 서로 엉키어 풀을 뜯고 있는 양떼들 중에서 실속 있는 양들만 손쉽게 솎아내는 양치기의 재주처럼, 지휘관들도 군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시켜 전투를 준비했다.

파리스라 하는 그 왕자는 어깨에 표범 가죽을 걸치고 활과 검을 메고 있었다. 그가 2자루의 날카로운 창을 휘두르면서 누구든 좋으니 1 대 1로 겨뤄보자고 도전해왔다.

아가멤논 왕에게서 더 이상 낮잠을 잔다거나 빈들거리며 전투를 회피하는 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와는 정반대로 왕은 영광스러운 전투에 몰두하고 있었다.

여신들은 최고의 전사들과 함께 있는 디오메데스를 발견했는데, 으르렁대는 사자나 힘이 넘치는 멧돼지들처럼 사나운 병사들이 그를 바싹 에 워싸고 있었다.

헥토르는 투구를 벗어 번쩍거리는 그것을 땅에 내려놓고 나서 아들에게 입을 맞추고 그를 안아 얼렀다. 그리고는 이렇게 하늘을 향해 큰소리로 기도하였다.

“헥토르! 그대와 내가 1 대 1로 붙어보면 사자와 같은 심장을 지닌 파 괴자 아킬레우스 다음에는 어떤 장수가 있는지 그대도 알게 되리라.”

방패와 창들이 서로 맞부딪치며 내는 엄청난 소음 속에서 처절한 싸움 이 벌어졌다. 병사들이 베고 베일 때마다 비명과 승리자의 외침이 한데 엉켜 메아리치고 대지는 피로 물들어갔다.

사절들은, 해안을 따라가면서 땅을 받치기도 하고 뒤흔들기도 하는 포세 이돈 신에게 아킬레우스를 잘 설득하여 그 강한 고집을 꺾을 수 있게 해달라고 충심으로 빌었다.

적진으로 들어가면 낙오된 적군을 잡아오거나, 병사들 사이에 떠도는 소 문으로 그들의 작전이 어떤 것인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오.

XI 각각의 지휘관들은 마부에게 말들을 질서정연하게 참호 근처에 배치시 키라 명령했고, 전투병들은 완전히 무장하고 앞으로 전진하였다. 새벽 하늘 아래 울려퍼지는 그들의 함성은 실로 엄청났다.

XII 공격하는 자들은 방벽을 돌파하여 함선까지 쳐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 못했고, 방어하는 자들은 방벽에서 적군을 밀어낼 수 없는 팽팽 한 상황이었다.

XIII 제우스는 아킬레우스의 영광을 되찾아주기 위해 헥토르와 토로이의 승 리를 가져다주고 싶어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 군이 몰살당하는 것은 원치 않았다.

XIV 이다 산 시냇가에 앉아 있는 제우스도 보였는데, 여신에게는 밉살스럽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어떻게 하면 그를 속일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기 시작한 여신은 이내 그럴듯한 방법을 떠올렸다.

XV 힘을 되찾은 헥토르가 이끄는 트로이 군은 하나가 되어 전진했다. 그들의 선봉에는 어깨에 구름을 두른 태양신 아폴론이 무시무시하게 생긴 아이기스를 들고 서 있었다.

XVI 헥토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가가 파트로클로스의 배를 창으로 찔렀다. 창이 관통하자, 그리스 병사들이 경악하는 가운데 파트로클로스가 둔중한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XVII 시체를 뺏고 빼앗는 광경은 그야말로 잔혹한 것이 아닐 수 없었다. 그것은 전쟁의 신인 아레스나 아테나의 분노를 채우기에도 부족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처절했다.

XVIII 아킬레우스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테나가 널찍한 그의 양 어깨를 아이기스로 가려주고, 머리는 황금빛 안개로 둘렀으며, 몸에서는 뜨거운 백열광이 빛나도록 해주었다.

XIX 병사들의 발걸음에 땅이 울렸다. 그 한가운데에 아킬레우스가 참기 어려운 슬픔을 가슴속 깊이 묻어두고 헤파이스토스가 만들어준 장비로 무장을 하고 있었다.

XX 자신의 젊은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 싶어 달려와 아킬레우스의 무릎을 잡았다. 그러나 그는 어리석었다. 아킬레우스의 마음에는 어떤 자비나 친절도 없이, 오직 광기만 가득했던 것이다.

XXI 혼란스러운 전장의 소음 속에 뛰어든 신들은 높은 하늘까지 시끄러워질 정도로 거칠게 싸웠다. 이다 산에 앉은 제우스는 사뭇 재밌다는 듯이 신들의 싸움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XXII “사자와 인간은 휴전할 수 없으며, 이리와 양은 친구가 될 수 없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너와 나 사이에는 온정이란 있을 수 없다. 둘 중 하나가 쓰러져 피로 아레스를 배불리기 전에는 휴전도 없다.”

XXIII 아비가 그 아들의 뼈를 묻으면서 애통해하듯, 아킬레우스도 파트로클로스의 뼈를 태우며 탄식하였다. 그리고 애달픈 울음과 한숨을 토해내면서 밤새 장작불 근처를 비틀비틀 오갔다.

XXIV 프리아모스 왕은 조용히 아킬레우스에게 다가가 그의 무릎을 잡고 자신의 아들들을 그토록 많이 죽인 그 끔직한 살인자의 손에다 입을 맞추었다.

에필로그


 

  → 저자 소개
 

호메로스 (Homeros)
「일리아드」와「오디세이아」를 지은 것으로 알려진 소아시아 이오니아 태생의 방랑 가인(歌人). 활동 시기는 기원전 8세기 말로 추정되고 있는데, 「일리아드」가 과연 그가 혼자 만든 작품인지, 호메로스라는 개인이 실제로 존재했는지조차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로즈 (W. H. D. Rouse)
고대 그리스에 관한 한 20세기 최고 전문가 중 한 사람.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퍼스 스쿨(Perse School)에서 26년간 학장으로 지내면서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대중화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문헌을 통한 고전 문학 연구뿐만이 아니라 그리스를 실제로 여행하며 광범위한 지식을 쌓은 것으로도 유명한 학자인 그는 ‘일리아드 - 아킬레스 이야기(The Iliad ; The Story of Achilles)’ 외에도 ‘오디세이 - 오디세우스 이야기(The Odyssey ; The Story of Odysseus)’, ‘플라톤의 위대한 담론(Great Dialogue of Plato)’ 등 다수의 그리스 문학과 철학서를 번역하여 내놓았다.

 

  → 역자 소개
 

옮긴이 김주애
인천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영어잡지사 편집부를 거쳐 번역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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